[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대표이사 김병훈)이 내년 1호 조대어 기업공개(IPO) 자리를 예약했다.
23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전날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37만9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희망 공모가는 14만7000원에서 20만원이다. 공모 규모는 557억 원에서 758억 원 사이로 상장 후 시가 총액은 1조 1149억 원~1조 5169억 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피알은 내달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2월1일부터 2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에이피알은 2014년 설립 후 자사 뷰티와 패션 브랜드들을 통해 국내외에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이다.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등과 함께 패션브랜드 널디 등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기반의 일반 소비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2021년 론칭한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이 올해 11월 둘째 주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 150만대를 넘기며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실적 성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자신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3718억원)과 영업이익(692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9%, 277.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매출액 1200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을 돌파하고 있다. 해외 실적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3분기 해외 누적 매출액 1387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해외 전체 매출액(1437억 원)의 96.5%를 달성했다.
에이피알은 올해 뷰티 디바이스 전문 R&D 센터 ‘ADC’를 개소하여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차세대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프로’를 출시했으며, 2024년 1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 참가가 예정돼 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에이피알은 전통 있는 뷰티와 패션 산업권에서 뷰티 디바이스로 대표되는 일반 소비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혁신을 안겨주려 노력한 기업”이라며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등 남은 상장 절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