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6일
효성화학(298000)이 오는 12월 1일로 예정된
SK머티리얼즈(036490)의 합병, 소멸에 따라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 대장주에 대한 투자가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투자 대안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70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 NF3 규모는 1만 2000t으로 추정되는데, 효성화학 NF3(네오켐)의 규모는 4800t으로 40% 수준”이라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효성화학 NF3의 가치가 부각되지 못했던 것은 캡티브의 차이, 고부가 부산물 생산능력에 따른 이익률 차이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2020년부터 부산물 F2N2 가스가 본격 반영됨에 따라 2018~19년 10% 내외에 불과했던 OPM이 올해 상반기에는 18%까지 상승했다”며 “현재 효성티앤씨에 귀속된 중국 NF3설비 3000t(현재 1500t+증설 1500t)이 중장기적으로는 효성화학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NF3 가치 부각이 필요한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네오켐의 상반기 매출액은 760억원/영업이익은 140억원 가량으로 상반기 전사 이익의 10%다.
효성화학은 베트남 ‘PP/DH’ 증설 완료 후 다음달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윤재성 연구원은 “베트남 PP/DH 60만t/년 증설은 완료되었고, 9월부터 본격 상업생산에 돌입하면 현재 대비 캐파(Capa·생산능력)는 2배로 확대된다”며 “단기적으로 베트남의 낮은 백신접종률·확진자수 증가가 베트남 법인의 실적 변수이나, 중장기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높기에 확진자 수 증가로 인한 실적·주가의 변동성 발생은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또 “베트남 코로나 확진자수 피크 아웃 시점과 신규 공장의 이익 기여도 상승 시점이 일치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를 주목해야한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효성화학 주가가 고점 대비 20% 급락했지만 우려와 달리 3분기 영업이익은 660억원(QoQ -8%, YoY +165%)으로 전분기와 유사하고, 컨센서스(729억원)에도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미국 PP 급등 및 미국·유럽향 비중 증가, 산업용 파이프 등 판가 프리미엄 회복 등 영향”이라며 “베트남 완전 가동 및 PP 강세, 프로판 약세 등 긍정적 가정에 기반해 2022년 영업이익 5000억원, PER 3배를 전망한다. 보수적 가정으로도 영업이익 4000억원 이상은 충분히 가능하기에 절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