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광공업 생산이 석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마저 하락세를 보여 경기 회복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기계장비와 반도체 및 부품 등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영상음향통신 등의 부진으로 인해 전월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3.0% 줄어든 수치이다.
광공업 생산의 감소와 함께 지난달 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은 75.7%로 지난 2월에 비해 1.9%포인트 떨어졌다.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던 지난 2월보다 더 내려간 것이다. 가동률 하락은 내수· 수출의 출하량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내수 출하와 수출 출하는 각각 전월대비 2.8%,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설비투자 역시 전월대비 6.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으로의 경기 전망도 암울하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내수출하지수,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감소해 전월대비 0.4포인트 하락했으며,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기계류내수출하지수, 구인구직비율 등의 감소로 인해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그나마 소매판매만이 두달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전월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기기· 컴퓨터 등 내구재는 감소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가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 ▲자료= 통계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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