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거리에서는]도심 곳곳서 집회·행사…방역당국 "접촉 최소화" 당부

27·28일 도심서 대규모 집회·행사
서울 여의도, 을지로 일대에서 노동단체 집회 열려
전국 마트·시장 할인행사도…방역당국 "온라인 참여 장려"
  • 등록 2020-06-27 오전 8:03:00

    수정 2020-06-27 오전 8:03:00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공포가 여전하지만, 이번 주말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와 행사가 열린다. 연이은 집단 감염으로 긴장한 방역 당국은 주말 외출하는 시민들의 주의를 요구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열리는 마트·전통시장 행사에 대해서는 가급적 온라인으로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원들이 지난 3월 11일 청와대 인근 창성동 별관 앞에서 코로나19 대책 비정규직 차별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주말 도심서 대규모 집회·전국 할인 행사 열려


경찰 등에 따르면 주말 이틀 동안 서울 여의도와 을지로 일대에서 노동단체 등의 집회가 열린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27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여의대로에서 초등돌봄교실 법제화 마련을 촉구하는 ‘초등돌봄 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단체는 여의도 문화공원 앞 인도에서 집회를 한 뒤 여의서로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집회 신고 인원은 3000명이다.

28일에는 민주노총 택배연대노조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 중구 시청입구 교차로에서 을지로입구역까지 5개 차로에 걸쳐 집회를 열고 남대문로 롯데백화점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또한 대규모 할인 행사로 주말 백화점, 대형마트, 전통시장으로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 및 내수 촉진을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26일부터 대규모 ‘동행세일’ 행사를 진행한다. 서울에서는 92개 전통시장 및 상점가를 비롯해 백화점·대형마트 등에서 할인 행사가 열린다.

행사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자체와 주관기관은 공동으로 방역대응반을 구성한다. 전통시장 현장에서 진행되는 문화공연 등 프로그램은 2m 안전거리를 두고 진행된다.

교회發 집단 감염에 긴장…방역 당국 “온라인 행사 장려”

지난달부터 서울 이태원 클럽을 시작으로 방문판매 업체·물류센터·소모임을 중심으로 한 2차 지역사회 감염이 유행하며 방역 당국은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신도가 1700여명인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방역당국은 종교 소모임이나 수련회를 취소·연기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할 것을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사람 간 접촉이 이뤄지는 모임과 행사를 최소화해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득이하게 현장 예배를 실시할 경우 발열, 의심 증상 등을 확인하고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주말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동행세일’ 행사에 대해서도 온라인으로 참여하거나 방역 지침을 잘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행사를) 온라인을 통해 참석해주시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며 “부득이하게 행사장에 가는 경우 방역수칙에 잘 따라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항상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정한 거리두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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