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정유정 검거에 기여한 A씨에 감사장과 소정의 선물, 신고 포상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 본래 표창식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주변의 연락을 피하는 등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어 표창장 전달식은 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달 26일 정유정이 피해자를 살해한 이후 시신 일부가 담긴 캐리어를 낙동강변에 유기했을 당시 해당 지역으로 가기 위해 탄 택시 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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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경찰이 출동해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혈흔 흔적에 대해 “하혈하고 있다”던 정유정을 병원으로 이송하기도 했으나 이내 하혈 흔적이 없음을 알고 긴급체포했다.
A씨가 이번에 받은 보상금은 지난 2020년 개정된 ‘범인 검거 등 공로자 보상에 관한 규정’에 따른 것으로, 사형·무기징역·무기금고·10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에 해당하는 범죄 피의자 검거에 도움을 주면 100만 원의 보상금을 받는다.
현재 정유정은 유치장에서 하루 세 번 배식 되는 식사를 꼬박 챙겨 먹고 잠도 잘 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정은 최근 경찰이 진행한 사이코패스 지수 검사에서 28점을 기록, 지난 2005년 아내와 장모를 살해하고 여성 8명을 납치 살해한 강호순보다 1점 높은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는 죄책감, 후회, 공감 부족, 냉담함, 충동성, 무책임성으로 나눠 총 20개 문항으로 이뤄지는데 일반인의 경우 10~15점 안팎의 점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지검은 강력범죄전담부 소속 3개 검사실로 정유정 사건 전담수사팀을 꾸린 상태다. 정유정의 구속 기한인 오는 11일까지 수사를 진행하고 필요하면 구속 기한을 한 차례 더 연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