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에…3월 수입물가 3개월째 상승세

한국은행, 3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수입물가 전월비 0.4%↑…수출물가도 0.4%↑
반도체 가격 전월비 1.3% 상승, 8개월째 상승
  • 등록 2024-04-16 오전 6:00:00

    수정 2024-04-16 오전 6:00:00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수입물가가 한 달 사이 0.4% 상승하며 석 달째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유가가 4% 넘게 급등한 영향이다. 수출물가도 석 달째 상승했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 가격도 8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1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비 0.4% 올랐다. 석 달 연속 상승세다.

유가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3월 배럴당 평균 84.18달러로 전월(80.88달러)보다 4.1%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7.2%나 급등했다. 원·달러 월평균 환율은 동기간 1331.74원에서 1330.7원으로 소폭 내렸다.

광산품(1.0%)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0.9% 상승하며 석 달째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1.0%), 제1차 금속제품(0.7%) 등 중간재도 0.4% 올라 석 달 연속 올랐다. 자본재도 0.1% 상승했지만, 소비재는 0.2% 내렸다.

수입물가는 전년동월비로는 0.7% 하락했다. 두 달째 하락세다.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수입물가는 전월비 0.5% 상승했다. 석 달 연속 상승세다. 전년동월비로는 2.0% 하락해 15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한은은 4월에도 수입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정도로 오르고 환율도 4% 안쪽으로 올라 4월 수입물가에 반영될 것 같다”며 “여러 품목이 있기에 지켜봐야 하지만, 수입물가 자체가 광산품 쪽 영향이 큰데 유가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3월 수출물가는 전월비 0.4% 상승했다. 석 달째 상승세다. 환율이 하락했지만, 화학제품(1.1%),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9%) 등 공산품이 0.4% 오른 영향이다.

수출물가는 전년동월비 2.6% 올랐다. 석 달째 상승 흐름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가격이 전월비 1.3% 올라 8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디램(DRAM)이 0.4%, 플래시메모리가 8.1% 올랐다. 전년동월비로도 18.9% 상승해 석 달째 상승세를 보였다. 디램이 9.3%, 플래시메모리가 87.4% 올랐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비 0.5% 올랐다. 석 달째 상승세다. 전년동월비로도 1.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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