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강 모(29)씨는 리딩방에서 처음 듣는 코스닥 종목을 추천받고 투자를 감행했으나 이내 물렸다.
최근 이같은 지인 추천, 리딩방 등을 통한 일명 ‘묻지마 투자’가 이어지자 자연스레 주가 급등에 따른 조회 공시 요구가 급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저한 시황변동에 따른 조회 공시 요구는 스팩을 포함해 2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8건 대비 3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
다만 조회공시를 요구하는 기업마다 급등률은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지난 27일 디자인(227100)은 상한가를 기록, 거래소에게 조회 공시를 요구받았으나 같은 날 요구받은 인포뱅크(039290)의 주가 상승률은 10% 대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황 변동에 따른 조회 공시 요구를 할 때에는 거래소 내부 기준에 따라 진행한다”면서도 “악용될 여지가 있는 만큼 내부 기준은 따로 말씀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묻지마 투자에 과도한 포트폴리오 편중은 위험하다는 전문가 조언도 나온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투자자가 남들 보다 우월한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하기보다는 주변으로부터 얻은 정보로 투자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을 수 있다”며 “포트폴리오에 이처럼 종목분석에 기반하지 않은 투자가 치우치면 투자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증시 대기자금 성격의 투자자 예탁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거래일 연속 증가하며 전 거래일 대비 1조937억원 증가한 70조2202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