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표 "제주4·3 '완전한 해결'에 함께 할 것"

28일 4·3평화공원 방문·참배 후 유족과 간담회
제주 4·3 특별법 전부 개정안 국회 통과 소회도 밝혀
  • 등록 2021-02-28 오전 11:39:02

    수정 2021-02-28 오전 11:39:02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주를 찾아 앞으로도 4·3의 완전한 해결에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제주4·3특별법) 전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제주4·3특별법 전부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이끈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8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들을 기린 뒤 4·3 관련단체 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28일 제주4·3평화공원 내 교육센터를 방문해 4·3유족과 간담회를 하고 “제주에 대한 약간의 채무를 겨우 풀게 됐다”며 이틀 전 국회를 통과한 제주4·3특별법 전부 개정안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는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법적 근거를 갖게 되는 데까지 엄청난 시간이 소요됐지만, 마침내 4·3특별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오랜 세월 풀지 못한 하나의 매듭을 드디어 풀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4·3특별법 전부 개정안이 4·3의 완전한 해결은 아니다. 완전한 해결을 향한 새로운 시작”이라면서 “역사의 매듭을 완전히 푸는 날까지, 제주가 진정한 화해와 상생의 섬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표는 오임종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이 4·3특별법 전부 개정안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 지급될 위자료 전액을 국가폭력 희생자 등을 위한 기금으로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것과 관련해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4·3특별법 전부 개정안에 따른 보상이나 위자료 지급 방안 및 재정 지원을 위한 연구용역을 차질없이 마친다 해도 그 이후 과정은 쉽지 않을 수 있다”며 “하지만 오 회장을 비롯한 4·3 유족과 단체가 정부와 국민을 향해 놀랍도록 아름다운 사인을 보내주시면서 이후 과정에 대해서도 믿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러한 과정에서 4·3이 다른 민간인 희생 사건 해결을 위한 아름다운 선례를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4·3유족 측에서 4·3특별법 전부 개정에 따른 청와대 서명식을 요구하자,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유족간담회에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4·3유족과 희생자 위령 제단에 참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공원 내 위패봉안실 방명록에 “진정한 화해와 상생의 미래를 향해 이제 새로운 시작입니다”라고 썼다.

아울러 제주 마지막 일정으로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코로나19 및 대상포진 치료제 원재료 재배단지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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