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웨스팅하우스 사장단 방한…한전·한수원과 원전 수출 논의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 찾아
한전·한수원 등과 비공개 면담
  • 등록 2022-06-08 오전 7:45:48

    수정 2022-06-08 오전 8:03:07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세계 원자력 사업 분야의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을 방문해 우리 전력 공기업과 원전 수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우리나라 첫 원자력발전소인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전본부 내 고리1호기 모습
8일 한전 등에 따르면 웨스팅하우스 사장단은 8일 한국을 방문해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전력(015760),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PS 등과 차례로 비공개 회담을 진행한다.

패트릭 프래그먼 웨스팅하우스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개빈 류 아시아 지역 사장, 김정은 한국지사장 등으로 구성된 웨스팅하우스 사장단은 한전과 한전KPS, 한수원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웨스팅하우스는 우리 원전기업들과 함께 한미 정상회담으로 공식화된 ‘원전 동맹’을 바탕으로 해외 원전 산업 공동 수주 등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팅하우스는 전 세계 절반 이상의 원자력 발전소에 원자로·엔지니어링 원천 기술을 제공한 글로벌 원전 기업으로, 우리나라의 첫 상업용 원전인 고리1호기도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을 전수받아 건설됐다.

우리 원전 기업들은 원전 핵심 기술을 비롯해 실제 원전을 건설·운영해온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방한을 통해 웨스팅하우스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을 토대로 해외 원전 수주전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웨스팅하우스가 한전·한수원과 동유럽 신규 원전 사업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데다, 또 자신들 주도로 사업을 따낸 뒤 한국에는 시공·부품 납품 등 후방 산업을 맡기는 공동 수출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협의가 사실상 주도권 다툼의 자리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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