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KB증권은 10일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기저 부담에도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기존 62만원에서 65만원으로 4.84%(3만원) 상향 조정했다. CJ제일제당의 9일 현재가는 48만9500원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바이오 부문에서 적극적인 판가 인상을 통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고 식품 부문에서 국내 가공식품 가격인상을 통해 원재료비 부담을 덜어내면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4.8%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2분기 CJ제일제당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6조3092억원, 영업이익은 22.0% 증가한 46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4129억원)를 13.7% 상회한 수준이다. 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6.0% 증가했다.
식품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2.8% 증가했다. 지난해 B2C 부문의 높은 기저 부담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와 K-푸드의 수출 확대로 성장을 지속했다.
바이오부문은 중국 양돈 수요가 회복되는 와중에 에버그린호 사태로 경쟁사에 물류 차질이 생기자 공격적으로 판가 인상을 단행, 매출과 수익성 모두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F&C부문은 곡물가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증가한 것을 상쇄하기 위해 판가 인상과 판매량 확대로 매출액을 극대화해 영업이익 훼손을 최소화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에 국내 식품부문은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내식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7월 스팸 등 가공육 가격인상 효과가 추석 명절세트 판매와 어우러져 원가부담을 상쇄할 전망”이라며 “해외에서 만두 등 대표 식품의 점유율이 꾸준히 확대되는 것도 기회 요인”이라고 전했다. 이어 “바이오부문은 스팟 가격이 3월 이후 하향 안정화되고 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개선된 수익성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