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신작 부재로 지속 가능성↓…투자의견 ‘중립’-신한

  • 등록 2023-05-26 오전 7:51:46

    수정 2023-05-26 오전 7:51:46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6일 웹젠(069080)에 대해 올해 신작들의 부재로 이익이 유지될 수 없다고 분석하며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5150원이다.

(사진=신한투자증권)
웹젠은 올해 1분기 영업수익은 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7% 줄고,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전년보다 56.3% 쪼그라들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작 중 ‘뮤’와 ‘R2’ 지적재산(IP)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반등했지만 다른 PC게임들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부 개발작의 퍼블리싱이나 자체 개발작 출시가 계속 지연되며 이번 분기에는 신작 출시가 아예 없었고, 비용은 인건비 중 주식보상비가 일회성으로 증가했으며, 마케팅비는 4억원을 기록해 신작이 없는 상황에서의 확실한 비용통제 노력을 보였다”고 전했다.

강 연구원에 따르면 웹젠은 하반기 중 3개 외부 개발사 작품을 퍼블리싱할 예정이다. 가장 빠르게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라그나돌’은 그람스가 개발한 서브컬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으로 2021년 10월 일본에서 출시되어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했던 게임이다. 현재 ‘라그나돌’의 국내 판권을 확보했고 번역 등의 현지화 작업을 거쳐 하반기 중 출시 예정이다.

다만, 크리문스가 개발한 방치형 RPG ‘어웨이큰 레전드’는 상반기 출시가 예상되었으나 하반기로 지연됐다는 것이 강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AFK아레나’ 이후 국내에서도 방치형 RPG 게임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매니지먼트 콘텐츠도 더해져 글로벌 유저들의 취향까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마지막으로 ‘르모어: 인페스티드 킹덤’은 인디 개발사 블랙앵커에서 개발한 작품으로, 스팀을 통해 출시될 턴제 전략 RPG인데 이 작품 또한 국내보다는 전략 장르의 인기가 높은 글로벌 시장을 조준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연구원은 “비용 통제가 잘 나타나고 있지만 신작 부재로 예년 수준의 이익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고, 향후 외부 개발작 퍼블리싱 외에도 공격적인 자체 개발 투자 없인 사업의 지속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보유 현금 가치를 인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외부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과정에서의 안목과 실적 성장이, 내년에는 자체 개발작을 통한 개발력 증명과 멀티플 리레이팅이 나타나길 기대해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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