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 P전해질 가격 급등…목표가↑-유안타

  • 등록 2021-10-12 오전 8:15:59

    수정 2021-10-12 오전 8:15:59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유안타증권은 12일 천보(278280)에 대해 P전해질 호조로 3분기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32만원으로 18.5%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8일 종가 기준 천보는 24만9000원으로, 상승여력은 28.5%다.

유안타증권은 천보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9.9% 증가한 664억원,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11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광진 연구원은 “2차전지 소재 부문 출하량 증가와 P전해질 가격 급등이 점이 실적 성장 요인”이라며 “P전해질은 제조 시 LiPF6를 원재료로 사용하는데 LiPF6 가격 급등에 동반해 P전해질 가격도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현지 P전해질 가격은 ㎏당 12만원에 육박해 연초 대비 70% 이상 상승했다. P전해질 가격은 내년까지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P전해질과 B전해질 증설로 인한 고정비 증가로 2차 전지 소재 부문 수익성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천보는 지난 7월 2만톤 규모의 F전해질 공격적인 증설 계획을 공개했다. 올해 말 연간 1000톤에서 2026년 말 2만1000톤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고객사의 공격적인 F전해질 채용 확대에 대비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F전해질 뿐만 아니라 P전해질에서의 추가 증설 가능성도 존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P전해질은 2차전지 소재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제품으로, 천보는 P전해질 생산능력(CAPA)을 올해 2000톤으로 확대했다. 김 연구원은 “2023년까지 연 3000톤을 추가 증설해 총 5000톤을 확보할 예정이지만, 5000톤으로 대응 가능한 배터리 용량은 약 125GWh 수준으로 향후 수요를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차전지 주요 업종 주가가 2024년 성장가치를 반영하기 시작했으며, 동사의 공격적인 증설 효과도 2024년부터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해 2024년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를 이용해 목표주가 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2024년 천보의 영업이익 규모는 약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전해질 가격의 점진적 하락, 첨가율 현 수준 유지를 가정한 것으로 향후 가격 강세 지속, 첨가율 추가 상향될 경우 이익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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