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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의 명운을 가를 도쿄도의회 의원 선거가 2일 오전 7시 시작됐다. 42개 선거구에서 총 127개 의석을 선출하는데 259명이 입후보했다. 도쿄도의원 선거는 역대 전례 상 단순히 지역 의원을 뽑는데 그치지 않는다. 그 결과에 따라 정권이 교체되는 등 총리와 일본 의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대 관심사는 도민퍼스트회와 공명당이 과반수(64석)를 차지하느냐다. 현재는 자민당이 57석, 도민퍼스트회가 6석이다. 아베의 지지율 하락과 고이케의 인기를 고려하면 도민퍼스트회의 약진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엔 자민당이 60명, 도민퍼스트회가 50명의 후보를 냈다. 고이케 지사를 지지하는 공명당도 23명의 후보를 냈다. 사실상 고이케 측에서 73명이 입후보한 셈이다. 그밖에 공산당이 37명, 민진당이 23명의 후보를 냈다. 도민퍼스트회 등 고이케 세력이 현 상승세를 타고 과반 의석을 확보한다면 장기 집권 중인 아베 총리의 조기 퇴진도 현실화할 수 있다. 최소한 아베가 추진 중인 헌법 개정 동력은 약해진다. 고이케의 차기 총리 등극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