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삼성증권은 11일 포스코(
POSCO(005490))에 대해 타이트한 수급에 기반해 철강가격의 우호적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종전 36만원에서 41만원으로 13.8%(5만원) 올려 잡았다.
타이트한 수급에 기반한 철강 가격 상승이 동사의 우호적 환경으로 꼽힌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철강 가동률이 여전히 코로나19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자동차 판매량으로 대변되는 수요 회복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양회에서 제시된 올해 재정 적자율 목표치가 3.2% 및 특수목적 채권 발행액 규모 3조6000억 위안 등은 중국 철강 수요가 완만하게나마 견고한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짚었다. 그는 “이에 따라 춘절 연휴 직전 코로나19 재확산 및 비우호적인 날씨로 인해 하락했던 중국 철강 가격은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나아가 지난해 말 중국 정부가 공언한 올해 철강 생산량 감출 목표가 최근 철강 기업들의 생산량 목표에 스며들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해 2분기까지 철강 유통물량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으며 최소한 올해 상반기까지는 철강 가격의 우호적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현재 철강 가격은 완만한 상승이 아닌 급등세를 보이며 미국과 유럽에서의 철강 가동률 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그 기본 전제는 코로나19 완화이며 이에 기반한 실질 수요 증가가 본격화될 수 있어 설사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그 기간 및 폭이 크지 않을 수 있으며 조정 국면에 있는 강점탄 가격 흐름을 감안하면 가격 조정시에도 스프레드 훼손이 크지 않을 수 있음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증권이 예상한 올해 포스코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64조1730억원, 4조822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1.03%, 100.6%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