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월가 투자은행 웰스파고는 연방준비제도가 내년 금리인하 속도조절에 나서겠다는 시그널을 줬음에도 주식시장에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월스파고는 S&P500지수의 올해 목표치를 5830포인트로 예상하고, 내년말에는 7007포인트에 도달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웰스파고는 보고서에서 우선 전날 연준의 정책 결정이 시장에 미치는 도전과제를 언급했다. 웰스파고는 10년물 실질금리가 2.18%에 도달한 점을 주목했다. 이는 2006년 긴축 사이클 당시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웰스파고는 “실질 금리 상승은 국채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이지만,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웰스파고의 내년 전망은 긍정적이다. 웰스파고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규제 환경 개선과 건전한 펀더멘털에 의해 내년 탄탄한 성장이 예상될 것으로 봤다. 이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웰스파고는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이 상향될 것으로 기대하며,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은 여전히 완화적인 정책을 펼 것이고, 규제 환경은 개선되고 펀더멘털은 긍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웰스파고는 ‘섹터 바벨’ 접근 방식을 제안했다. 이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40%), 은행(40%), 필수소비재(20%) 부문에 집중하는 투자전략으로, 상승 잠재력과 하락 방어력의 균형을 함께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웰스파고는 최근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이 전략은 S&P500보다 서폭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웰스파고는 “우리의 섹터 바벨 전략은 매력적인 수익 분포를 제공한다”며 “경제 성장과 펀더멘털의 개선이 내년 주식 시장에 대한 강세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