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값 하락"..세계 식량가격, 넉달째 내림세

곡물가격지수 211P..전월比 7.2% 하락
육류· 유제품· 설탕 등은 오름세 보여
  • 등록 2013-09-08 오전 11:30:41

    수정 2013-09-08 오전 11:30:41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세계식량가격이 넉달째 내림세를 보였다. 곡물과 유지류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탓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산하기구인 식량농업기구(FA0)의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201.8포인트를 기록해 전월에 비해 1.8% 떨어졌다고 8일 밝혔다.

FAO는 곡물, 유지류, 육류, 낙농품, 설탕 등 55개 주요 농산물의 국제가격동향을 살펴 매월 식량가격지수를 발표한다. 2002∼2004년 평균이 기준치(100)로, 기준치를 초과할수록 식량사정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4월 215.5포인트를 기록한 뒤 ▲5월 215.2포인트 ▲6월 211.3포인트 ▲7월 205.9포인트 ▲8월 201.8포인트 등 4개월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가격 하락은 곡물과 유지류가 주도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211포인트로 전월대비 7.2% 하락했다. 곡물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다, 미국의 옥수수 가격이 14% 하락하면서 전체 곡물가격지수가 낮아졌다.

유지류지수도 186포인트를 기록해 전월대비 3.0% 하락했다. 식물성 기름의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동남아시아의 팜유 재고량이 늘어난 탓이다.

한편, 육류와 유제품, 설탕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육류지수는 전월대비 1.3% 상승한 175 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유제품지수도 전월보다 1.2% 오른 239 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 역시 전월대비 1.1% 상승한 242 포인트를 기록했다. 사탕수수의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이 사탕수수를 설탕 제조 대신 에탄올 생산에 더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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