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고 일어선 경기민감株…"中 관련 소재株 보라"

美 14일 접종 시작…ISM, PMI 55로 견고·차이신은 10년래 '최고'
'성장(VUG)'에 뒤지는 '가치(VTV)', 11월후 수익, 11% 대 14% '역전'
12월 들어 철강·소재12.2%↑…유일한 코스피(6.2%) 상회 민감株
中 회복세 빠르기 때문…"PPI 연동된 철강·디스플레이 추...
  • 등록 2020-12-16 오전 1:30:00

    수정 2020-12-16 오전 1:30:10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과 접종 시작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요 경제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본격적으로 수출 산업재와 소재 기업들의 실적 반등이 점쳐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경기민감주 중에서도 향후 성장성이 확인되는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통 산업군 중엔 회복 속도가 빠른 중국 관련 소재기업이 유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바이러스 진정, 이미 상수로 인식되고 있어”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14일(현지시간) 오전 뉴욕시 퀸스에 있는 롱아일랜드 주이시병원의 중환자실 간호사 샌드라 린지가 미국에서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접종하는 장면이 TV로 생중계됐다. 향후 코로나19 대유행 기세가 꺾인다면, 변곡점으로 기억될 한 장면인 셈이다.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은 주요 경제 지표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 10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구매자관리(PMI) 지수는 59.3를 기록한 뒤 55를 상회하는 경고한 확장국면을 이어가고 있고. 중국의 차이신 PMI 지수는 지난 11월 54.9로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른바 주요 2개국(G2)의 경제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금융시장에선 원자재 가격 상승 또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구리는 각각 21.3%, 21.7% 상승했다. 최근 들어선 성장주보다 가치주의 약진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 대표적인 성장주, 가치주 상장지수펀드(ETF)인 뱅가드의 그로스(VUG)와 밸류(VTV)의 경우 여전히 연초 대비 등락률이 34.9%와 -2.2%로 엇갈려 있지만, 지난 11월부터 이날까지의 상승률은 11.1%와 14%를 기록하고 있다.

김민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모멘텀 둔화가 나타날 수 있지만 일시적일 공산이 크다”며 “백신 보급 속도 가속화와 경기 복원 기대가 맞물리며 바이러스 진정은 이미 상수로 인식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中 PPI 연동되고 수익률 낮은 철강·디스플레이 추천

이처럼 바이러스의 종식 및 경기 회복과 관련된 기대가 확대돼 본격적으로 경기민감주 투자 수요 증가가 점쳐진다. 이에 전문가들은 경기민감주 중에서도 성장이 뚜렷한 업종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민수 연구원은 “성장과 가치주의 이분법적 접근으로 기회비용에 노출되기보다는 차별적 이익 모멘텀을 갖는 투자 테마 엄선을 지속해 강조하고 있는데, 민감 업종 내에서도 유망 투자 테마를 선별하는 게 중요하다”며 “전통 경기민감 업종 중에선 경기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르고 수치로 검증되고 있는 중국 관련 민감주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달 들어 코스피 경기민감 업종의 수익률을 보면 중국 수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철강·소재가 다른 업종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200 철강·소재지수는 이달 들어 12.2% 상승해 산업재(3.9%), 에너지·화학(1.4%), 금융(4.2%)을 크게 앞섰다. 유일하게 코스피 수익률인 6.4%를 넘어선 경기민감 업종이기도 하다.

중국향 경기민감 업종의 경우, 중국의 여러 경제 지표 중 생산자물가지수(PPI)와의 실적 전망치 연관성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과거 PPI 회복 국면에서도 철강·소재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IT 또한 상승률이 높았다. 11월 중국 PPI는 전년 동기 대비해선 1.5% 하락했지만, 전월대비로는 0.5% 상승하는 등 3월 이후 완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향 경기민감 업종의 이익 추정치는 PPI 상승과 궤를 같이하는데, 금융위기 등 PPI가 플러스로 전환하는 국면에선 소재와 IT업종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았다”며 “소재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마진 개선이 나타났고, IT는 IT기기의 수요 회복에 주가가 올랐다. 특히 화학, 철강, 디스플레이의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됐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학은 연초 이후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라, 부담이 적은 철강과 디스플레이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며 “포스코(005490)현대제철(004020), LG디스플레이(034220)SK머티리얼즈(036490)가 중국 PPI 상승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시현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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