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 알바네즈 코랄로 대표는 지난 2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은 이제 아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기대치나 수준이 굉장히 높아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면 다른 국가로 제품을 확산하기 쉬울 것이라는 판단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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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랄로는 독일 태생의 알바네즈 대표가 아버지 귀도 알바네즈와 같이 지난해 5월 설립한 푸드테크 스타트업으로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에서 1위를 수상하면서 국내 대체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 대체 수산물 첫 신제품 ‘뉴피쉬(New F!sh) 필렛’을 출시했다.
특히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유에 대해서는 시장 성장성과 기술 여건 등을 꼽았다. 그는 “대체식품은 유럽이나 미국이 더 발전했지만 수산물만 보면 아시아가 최대 시장이자 수산물의 미래가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했다”며 “한국은 1인당 수산물 소비가 세계 1위 국가다. 기술적으로 발달했을 뿐만 아니라 지적재산권 보호도 잘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맛·식감까지 구현…경쟁사 따라오기 힘들 것”
코랄로의 뉴피쉬 필렛은 세계 유일의 ‘미세조류 균합 발효기술’로 만들었다. 2년 이상 제품 시험을 거쳐 전통 수산물과 유사한 수준의 맛과 식감을 구현했다. 오메가3, 단백질,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B2, B12 등 미세조류와 버섯 뿌리(균사체)에서 추출한 영양성분도 갖췄다.
코랄로는 이달 말부터 서울 시내 레스토랑에 신제품을 우선 공급하면서 일반 음식점 및 밀키트, 급식업체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급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연어 및 새우 대체 수산물도 개발해 제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알바네즈 대표는 “내년에는 레스토랑을 넘어 온라인, 백화점, 식자재 유통 등 다양한 판매 채널로 제품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싱가포르, 태국, 중국, 홍콩, 대만 등 국가의 파트너들과도 수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맛과 식감까지 생선과 유사하게 구현한 것은 경쟁사들이 쫓아오기 힘들 것”이라며 “현재는 도매가 보다 30% 정도 비싼 가격이지만 장기적으로 생산량이 늘어나면 가격 경쟁력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냉동 생선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