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中 JAC에 전기차용 원형 배터리 공급

iEV6S 고성능 배터리로 주행거리 250km 달성
내년부터 매월 수백만 셀 공급…전략적 협력
  • 등록 2015-11-22 오전 9:17:46

    수정 2015-11-22 오전 9:17:46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SDI(006400)가 중국의 완성차 제조사 JAC(江淮汽車)에 전기자동차 새 모델에 장착할 배터리를 공급한다.

22일 삼성SDI에 따르면 JAC는 지난 20일 중국 광저우 자동차박람회에서 전기차 신모델 ‘iEV6S’를 공개하고 이 차량에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iEV6S는 중국 최초로 1회 충전시 주행거리 250㎞를 달성한 전기 SUV 모델로 삼성SDI의 고성능 원형 배터리(18650)가 들어간다. 크기는 작지만 3000mAh의 강력한 힘을 갖추고 있다.

삼성SDI는 내년 초부터 천안사업장과 중국 톈진(天津) 법인에서 매월 수백만 셀을 공급할 예정이다. JAC와 삼성SDI는 안정적 배터리 공급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 JAC사의 전기자동차 새모델 ‘iEV6S’. 삼성SDI 제공.
원형 배터리는 지금까지 노트북, 전동드릴, 전기드라이버, 전기자전거 등 소형 IT기기·전동공구에 주로 사용돼왔다.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 중에는 테슬라가 유일하게 원형 배터리를 사용한다.

현재 중국시장에서는 ZOTYE, Geely, JAC 등 로컬 완성차 제조사들이 원형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다. 삼성SDI는 국내의 천안사업장과 중국의 톈진 법인에서 전기자동차용 고성능 원형 배터리를 생산하여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급격히 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선도업체로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기존 각형 배터리 외에 원형 배터리를 공급한다”며 “중국 고객의 수요에 다양한 솔루션으로 대응해 다각도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AC는 안후이성(安徽省) 허페이(合肥)에 본사를 둔 중국 10대 완성차 제조사 중 하나로 지난해 약 50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삼성SDI는 앞서 지난달 중국 시안에 전기차 전용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다. 여기서 생산하는 각형 배터리는 에너지 용량이 원형 배터리의 30배가 넘는 94Ah의 고용량·고전압 배터리다. 시안공장은 순수 전기차 기준 연간 4만대, PHEV 기준 연간 15만대 이상의 각형 배터리를 생산한다.

삼성SDI는 시안공장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는 물론 세계 버스시장 1위 업체 중국 위통(Yutong), 중국 내 트럭 1위 업체 포톤(Foton) 등 로컬 상용차·승용차 10여개사에 전기차 전용 고성능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 직원이 고성능 원형 배터리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SD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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