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대형마트 최초 ‘철갑상어회’ 선봬

오는 22일까지 ‘철갑상어회·매운탕’ 판매
“향후 다양한 고급어종 상품화 시도할 것”
  • 등록 2017-03-16 오전 6:00:00

    수정 2017-03-16 오전 6:00:00

철갑상어 외 3종 모듬회.(사진=이마트)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이마트가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국내산 철갑상어를 선보인다.

이마트는 오는 22일까지 전국 이마트 회 코너에서 국내산 양식 철갑상어를 회와 매운탕감으로 상품화해 판매한다고 15일 밝혔다.

철갑상어로만 구성한 ‘철갑상어회 (200g내외·팩)’를 2만9800원에 선보이는 동시에 대중성을 고려해 광어·연어·문어와 함께 모듬회로 구성해 ‘철갑상어모듬회(200g내외·팩)’는 1만9800원 에 판매한다. 매운탕용 야채와 소스를 구성한 ‘철갑상어 매운탕(팩)’도 9900원에 선보인다.

철갑상어는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캐비어(철갑상어 알)’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어육 역시 육질이 단단해 회로 먹을 때 식감이 뛰어나다. 또한 자연적으로 조업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자연산 철갑상어의 마리당 시세는 수백만원을 호가할 만큼 고급 식재료로 양식을 통해 공급되는 양도 제한적이라 고급 횟집이나 산지 식당 가격도 인당 평균 10만원에서 20만원 가량이다.

이마트가 이처럼 고급 어종인 철갑상어 상품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고급어종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이마트는 국내에서 고급 어종으로 알려진 다금바리와 참복 양식어가와 손잡고 상품화를 시도해 높은 고객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특히 복어 가운데서도 가장 고급어종으로 분류되는 참복의 경우 지난 1월 겨울철 탕거리용으로 기획해 최초 기획물량 4만팩을 모두 완판했으며 다금바리는 명절 선물용 회세트로 선보였다.

또한 이마트 회코너에서 판매하는 어종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광어를 기본으로 하는 대중적인 회의 매출 구성비는 수 년째 50% 수준에 머물고 있는 반면 생참치와 참치뱃살회, 민어회 등 고급 어종을 포함된 회의 매출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불과 3년 전만해도 전체 회 매출의 1~2% 내외이던 것이 올해 들어(~2월) 8%까지 치솟았다.

설봉석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다금바리와 복어, 철갑상어에 이어 앞으로도 소비자 수요도 분석에 따라 다양한 고급 어종의 상품화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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