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중·러 가격 인상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대신

  • 등록 2021-09-15 오전 7:52:16

    수정 2021-09-15 오전 7:52:16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대신증권은 오리온(271560)에 대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전년 기저 부담이 완화되고, 중국과 러시아에서의 가격 인상으로 원가 상승 부담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5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오리온의 현재 주가는 지난 14일 종가 기준 12만4500원이다.

오리온은 올해 2분기 매출액 5017억원과 영업이익 5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와 36.1% 감소한 규모다.

대신증권은 하반기부터 오리온의 실적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오리온이 매출액 6233억원, 영업이익 1113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년 기저 부담에도 건강 대용식과 건강 기능성 제품 등의 신규 카테고리들의 매출 기여 확대로 성장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상반기 대비 전년 기저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유통 채널 재정비 이후 출고량 역시 정상화되는 추세”라며 “러시아에서도 파이 카테고리의 신제품 판매 호조가 기존 제품의 판매 호조로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인근 국가로의 수출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하며 상반기에 이어 고신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대신증권은 오리온의 가격 인상 결정으로 하반기 및 2022년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9월 1일부터 중국 파이 4종에 한해 6~10% 제품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며 “이번에 가격이 인상되는 파이 4종은 중국 파이 매출액의 70% 비중을 차지한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가격 인상은 2010년 이후 11년 만의 일”이라며 “경쟁사 역시 상반기 가격 인상을 단행한 점을 이유로 가격 저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러시아에서도 10월 1일부터 파이와 비스킷 전 품목에 7%의 제품 가격 인상이 결정된 상태”라며 “전 품목 인상으로 이익 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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