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이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 37주기를 맞아 추도식을 연다. 범(凡)삼성가 계열 그룹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19일 이 창업회장의 기일을 맞아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추도식이 열린다. 예년처럼 삼성을 비롯해 신세계, CJ, 한솔 등 범삼성 계열 그룹이 시간을 달리해 선영을 찾는다. 이들은 ‘기업을 통해 국가와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이 창업회장의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을 되새길 것으로 보인다.
|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 (사진=삼성전자) |
|
올해는 특히 삼성 안팎에서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 등을 앞둔 상황이어서 더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그룹은 이번달 말 혹은 다음달 초께 사장단·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005930) 반도체(DS)부문 수뇌부를 대거 교체하는 등 예년보다 큰 폭의 물갈이 인사가 이뤄질 게 유력하다. 다음달에는 내년 사업 목표 등을 논의하는 글로벌 전략회의까지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는 추도식 직전인 18일에는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 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기흥 R&D 단지 설비 반입식을 열 것으로 전해졌다. 기흥 캠퍼스는 삼성 반도체의 초석을 다진 곳이다.
이재용 회장은 2022년 복권 이후 첫 공식 행보로 기흥 R&D 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며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