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국내 효과 본격화? 통신·부품社 관심 ‘쑥’

사전예약 40만대 ‘모델3’ 파트너십 이어져
엠에스오토텍 등 실적 성장 기대감에 주가↑
  • 등록 2016-05-14 오전 8:37:24

    수정 2016-05-14 오전 8:37:53

테슬라 ‘모델3’ 외관.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아이폰 신화’에 비견되는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 효과가 슬슬 번질 기미다. 테슬라와 파트너십을 맺고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매출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성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업체인 엠에스오토텍(123040)은 지난 13일 장중 한때 주가가 전일대비 25.00% 치솟은 1만800원까지 올라갔다. 전날인 12일 장 종료 후 회사가 테슬라로부터 핫스탬핑 부품 금형 발주서(PO)를 받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날 주가는 결국 11.92% 내린 7610원에 마감했지만 그동안 꾸준히 상승한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풀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 주가는 한달여전인 지난달 15일부터 상승세를 시작해 같은달 27일을 제외하고 이달 12일까지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며 두 배 가량 뛰었다. 1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모델3’의 사전예약 인기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모델3’는 그동안 전기차의 단점으로 지목되던 비싼 가격과 짧은 주행거리를 해소한 테슬라의 차세대 차종이다. 기존 ‘모델S’의 절반 수준인 3만5000달러의 가격을 책정했으면서도 완충 시 주행거리는 344km로 경쟁모델 BMW i3(250km)보다 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6초다. 지난달초 사전예약 접수 하루만에 25만여대가 팔렸고 3주새 40만대가 계약을 맺었다.

엠에스오토텍은 이번 계약을 통해 내년 3분기부터 모델3에 들어갈 31종의 핫스탬핑 부품을 연간 40만대 규모로 생산·공급하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테슬라의 매출 효과를 연간 23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161390)는 테슬라 ‘모델3’의 메인 공급업체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12일 주가가 상승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테슬라 본사를 찾아 신차용타이어(OE)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하는 전용 타이어를 제작·공급할 예정이다. 글로벌 타이어업체들의 샘플 등을 받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최종 선정된 것이어서 기술력에 대한 대외 신인도를 넓히는 이득도 얻게 됐다.

KT(030200)는 ‘모델3’의 한국 통신사업자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테슬라측 고위 임원들과 협의가 이뤄졌으며 이달 중 최종 계약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차 내 다양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장착하는 특성상 KT의 기술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KT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지사·전화국 등에 전기 충전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번지면서 12일 이 회사에 전기차용 완속충전기를 공급했던 코디에스(080530) 주가가 5% 이상 오르기도 했다.

‘모델3’ 출시 시기는 내년말로 아직은 기대감 뿐이지만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관련 호재는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대량생산과 원가절감의 경험이 없어 대량생산 체제에서 원가·품질경쟁력을 갖춘 다수의 국내 부품사와 협력 관계를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한 원가 절감활동을 요구해 초기 수익성이 둔화될 수는 있지만 독점 납품이 허용되고 경험의 축적과 매출처 다변화로 경쟁사보다 먼저 규모의 경제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업체 전기차 출시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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