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파는 위메프, 성공할까

(자료=위메프)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위메프가 전기 자동차 판매에 나서면서 자동차 온라인 판매 ‘열풍’이 다시 불지 주목된다.

위메프는 2인승 초소형 전기차 볼라벤(Bolaven)을 선착순 10대 한정 예약판매 한다고 30일 밝혔다. 볼라벤은 국토교통부 특례 인증을 획득했으며 가격은 655만원이다. 전기차 판매 기념 프로모션으로는 볼라벤 구매 고객에게 30만원 상당의 탁송료 무료 혜택과 위메프 60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볼라벤은 가정용 220V 콘센트로 6~8시간 충전하면 1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45km이다. 납산 배터리를 사용하며 제조사는 중국 ‘안나이지’다. 볼라벤은 주문제작 방식으로 예약 고객들은 상담을 거쳐 제작과 차량 등록 후 수령 가능하다.

위메프는 볼라벤을 시작으로 5월에는 초소형 전기차 리치(LICHI), 6월에는 최고시속 80km, 주행거리 150km인 레이첼(rayttle) 7월에는 최고시속 120km, 주행거리 250km인 전기차 모델(이름 미정) 등 올해 안에 7개 모델을 판매할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해외 자동차 브랜드의 경우 자사 직영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도 장기적으로는 딜러 수를 줄이고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판매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볼라벤과 같은 다소 생소한 차종이 잘 팔릴지는 의문이다. 앞서 인터파크가 외제차 구매대행서비스를 선보였지만 단 한 건의 판매실적도 올리지 못했다. 대중성이 낮은 차종인 로드스터를 내세운 점이 실패 요인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반면 티몬과 옥션은 인기차종을 내세워 각각 3시간, 1분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티몬은 지난해 8월 재규어 XE 20대 한정판매를 옥션은 같은 해 9월 쉐보레 아베오 10대 한정 매를 했다. 온라인 자동차 판매 시장이 주목받지 시작한 것도 당시 티몬서 5000만원 상당의 재규어 XE 차량이 완판되면서다.

관심은 온라인 차 판매 시장이 본궤도에 오를지에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자동차 대리점과 영업 사원들의 반발이다. 시장을 온라인에 뺏기는 직격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급 외제차 업계도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온라인 판매를 꺼리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온라인 자동차 판매는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오픈마켓 업계 관계자는 “고가의 제품이나 금융 상품이 그랬듯 시간문제일 뿐 곧 경계가 무너지고 온라인 시장은 결국 열리게 돼 있다”면서도 “다만 차 판매의 경우 AS 관련 등 오프라인 판매가 우위에 있는 서비스 영역을 어떻게 보완해 나가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