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4일 “AMD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데이터 센터와 임베디드 수요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상회했고, 주가는 12.25% 상승했다”며 “매출은 56억 달러(한화 약 6조87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고, 주당순이익(EPS)은 0.69달러(한화 약 847원)로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했지만, 각 시장 예상치를 1.6%, 2.9% 상회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데이터 센터 수요가 PC 사업 부진을 상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차세대 제품 출시 △장기 이익 성장성을 반영한 주가가 시장·산업 대비 저평가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4분기 데이터 센터 매출은 17억 달러(한화 약 2조88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며 “클라우드 제공사의 EPYC 프로세서 도입이 증가했고, 북미지역 하이퍼 스케일러향 매출은 2배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업계 불황에도 연구 개발을 이어감에 따라 출시된 신규 제품들도 AMD의 이익을 한층 끌어올렸다. AMD는 4분기 동안 Alveo X3, MI300, Ryzen 7000 노트북 프로세서 등을 출시했다. 또 모바일 프로세서인 Ryzen 7045 CPU, Radeon 7900 GPU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김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AMD의 장기 이익 성장성, 3년 EPS 연평균 성장성(CAGR)을 반영한 주가는 시장 대비 저평가돼 있다”며 “AMD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은 25.9배로 시장 17.7배를 소폭 하회하며, 향후 3년 EPS CAGR의 15.5%를 반영한 주가수익성장배수(PEG)는 1.7배로 시장 2.2배, 반도체 산업 평균 4.1배보다 낮다”고 짚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제품 및 가격 경쟁 심화 △달러 강세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PC 수요 감소 △재고 판매에 따른 마진 감소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