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가스공사와 석유공사를 중심으로 한 공공 부문과 정유사 등 민간 부문의 미국산 원유·가스 도입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방향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장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부터 한국이 꾸준히 대미 수입을 늘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가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서도 수입 확대가 가능한 대표 품목으로 거론했다. 이에 더해 수입 확대 대상을 첨단 소재 등 공급망 전반으로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우리가 많이 필요한 오일·가스는 가격이 합리적이어서 유리한 조건으로 확보할 여지가 있다”며 “그런 부분을 충분히 활용할 여지를 키워놓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중동에 지나치게 쏠린 상황에서 중동 전쟁이 발발하는 등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정책적 다변화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작년 한국은 전체 원유와 가스 중 각각 13.5%, 11.6% 미국에서 들여왔다. 작년 기준 미국은 우리나라의 2위 원유 도입국이자 4위 가스 도입국이다.
안 장관은 이달 중순부터 본격화할 일명 ‘대왕고래’ 가스전 개발 사업과 관련해선 내년 상반기까지 첫 탐사시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투자 유치는 석유공사 단독으로 수행하는 첫 탐사시추가 끝난 직후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시추에는 2개월이 걸리는데 드릴 작업을 끝내도 시료를 뽑아 분석해야 한다”며 “완전히 분석하는 데까지는 꽤 오래 걸리겠지만 국민 관심이 높아 중간에 정리되는 진행 상황을 최대한 빨리 알려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또 “시추 작업이 끝나자마자 지금 조광권을 해제하고 새 조광권을 설정해 해외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여기서 나는 수익이 있다 하면 전적으로 국민에게 귀속이 돼서 국가적으로 필요한 사업에 쓰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