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부합한 美 물가…환율 1320원대로 복귀[외환브리핑]

역외 1326.5원…1.35원 하락 출발 전망
미국 8월 CPI 상승률 3.7%·근원물가 4.3%
유가 상승에 물가 올랐지만 인플레 악화 수준 아냐
9월 연준 금리 동결 전망…11월 인상은 커져
달러인덱스 104.75, 전일 수준 유지
  • 등록 2023-09-14 오전 8:27:10

    수정 2023-09-14 오전 8:36:11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20원대로 하락할 전망이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달러화가 변동성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장중 위안화 강세와 저가 매수 유입에 하락폭은 제한될 수 있다.

사진=AFP
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0.0원) 대비 1.3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고 밝혔다. 7월 상승률(3.2%)보다 0.5%p 올랐고 시장 전망치(3.6%)보다 0.1%p 높았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6월 이후 12개월 연속 하락하다 올 7월 오름세로 전환했다. 8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7월(0.2%)보다 0.4%p 올랐으나 전문가들의 예상치(0.6%)에는 부합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아진 것은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어서다. 원유 가격 외에 항공료도 오르고 신차 가격도 5개월 만에 오름세로 바뀌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중시하는 근원 소비자물가는 둔화 추세다. 8월 근원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4.3% 올랐다. 7월(4.7%)보다 0.4%p 하락했다. 근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 떨어지다 3월 소폭 반등한 뒤 4월부터 다시 하락하고 있다.

8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음에 따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전일보다 5%p가량 오른 97%를 기록했다. 다만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이상 올릴 확률은 50%에 육박했다. 근원 물가가 전월 대비 0.3% 올라 0.2%인 7월 상승률과 시장 전망치보다 각각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시간) 오후 7시 기준 104.75로 전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중국인민은행이 역외 채권을 발행하면서 위안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장중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선다면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또 예상치에 부합한 물가에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회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유입된다면 환율 상승을 지지할 수 있다. 환율이 1320원대로 낮아진 만큼 대기하고 있던 결제에 하단이 지지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이후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ECB 총재의 인플레이션 관련 매파적 발언 등을 고려하면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