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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다음 주(29일~2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은 NH투자증권(AA+), AJ네트웍스(BBB+), CJ(AA-), HD현대케미칼(A), 호텔신라(AA-), 두산퓨얼셀(BBB), 한온시스템(AA-), LG이노텍(AA-), 이마트(AA), 우리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AA-) 등 총 10곳이다.
오는 29일 가장 먼저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은 NH투자증권, AJ네트웍스, CJ, HD현대케미칼이다.
특히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 신청 여파로 우려가 높았던 증권채들이 발행 시장에서 투심을 점차 회복하는 모양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네 번째로 증권채 발행에 나선다. 2년물 500억원, 3년물 1500억원 등 총 2000억원을 발행하는데,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다.
첫 번째 증권채 발행 주자였던 미래에셋증권과 달리 삼성증권, KB증권 등이 비교적 나쁘지 않은 금리 수준에서 자금 조달을 마쳐 흥행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해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키로 했다. 연 4.49%를 최종 발행 금리로 확정했는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1%포인트(p)가량 발행 금리가 낮아져 이자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BBB급’ AJ네트웍스, 두산퓨얼셀…단기물 위주 발행
BBB급 비우량채인 AJ네트웍스(BBB+), 두산퓨얼셀(BBB) 등도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AJ네트웍스는 1년물 100억원, 2년물 200억원으로 총 300억원 규모, 두산퓨얼셀은 2년 단일물 4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각각 오는 29일, 30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지난 23일 SLL중앙(BBB+/BBB 스플릿)이 올해 첫 비우량채 발행에 나섰는데 수요예측에 흥행하며, 연초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비우량채인만큼 6~7%대 금리와 짧은 만기를 설정해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올해 처음으로 1년물을 찍어내는데, AJ네트웍스도 1년물 회사채를 내놓는 등 동일한 전략을 세웠다.
한편, 유통시장에서 회사채 금리가 지난 25일 기준 4%대를 터치하는 등 발행물 금리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AA급 위주로는 무난히 물량 소화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만기 도래 물량이 많아 적어도 2월 말까지는 발행시장을 찾는 기업들이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개별 기업의 이슈나 실적 등에 따라 기업 금리가 오버 발행되는 등 차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호텔신라(2년물 400억원, 3년물 1600억원), 한온시스템(2년물 500억원, 3년물 1500억원), LG이노텍(3·5년물 1500억원), 이마트(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 등이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