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등산스틱(12개 업체 12종)’을 대상으로 길이조절부 압축 강도, 손목걸이 하중 강도, 편심하중 강도, 무게, 길이 등을 시험·평가해보니 이 같은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대상인 12종의 등산스틱 브랜드는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2%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로 선정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12종의 제품 중 ‘레키(P.소프트라이트 AS)‘와 ‘네파(스피드업 라이트)’의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레키(P.소프트라이트 AS)’ 제품은 길이조절부 압축강도, 손목걸이 하중 강도가 조사대상 제품 중 가장 컸고, 편심하중 강도는 보통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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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NFN92C03)’ 제품은 ‘레키(P.소프트라이트 AS)’ 제품에 비해 가격은 9850원 더 비싸면서 길이조절부 압축강도는 약 5분의 1수준, 편심하중강도는 90% 수준, 손목걸이 하중 강도는 약 79%수준에 불과했다.
‘블랙야크(선샤인 스틱)’ 제품도 ‘레키(P.소프트라이트 AS)’ 제품에 비해 가격은 1만850원 더 비싸면서 길이조절부 압축강도는 약 30% 수준, 편심하중강도는 90% 수준, 손목걸이 하중 강도는 약 66%수준에 그쳤다.
한편, 소비자원은 국내에 아직 등산스틱과 관련한 안전기준이나 규격이 없어 기술표준원에 관련 기준 제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일본의 경우 제품안전협회가 등산스틱의 안전에 관한 기준을 제정·운영, 사업자가 요청할 경우 그 기준을 충족한 제품에 대해 SG마크를 부착하고 있다.
소비자원 관게자는 “이번 시험대상이 됐던 12종의 등산스틱들에 대해 일본의 SG기준을 적용해 보면 편심하중 강도 분야에서는 전제품 모두 ‘기준 이하’가 된다”면서 “우리나라에도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등산스틱과 관련한 안전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