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선수 위한 근본책 마련할 것”…문체부, 축구협회 `현장감사` 돌입

29일 체육학계 만나 엘리트체육 위기론 강구
"선수 위한 환경·정책 만드는 게 문체부 역할"
한국 엘리트체육 시스템 개혁 의지 거듭 피력
국대 감독 선임 과정, 대표팀 운영 등 살핀다
  • 등록 2024-07-30 오전 7:45:26

    수정 2024-07-30 오전 8:12:23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체부의 진정한 역할은 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올 우리 선수들이 더 나은 조건에서 훈련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각각 종목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며, 은퇴 후 삶에 대한 걱정을 줄일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 것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9일 오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체육학계 교수 9명을 만나 이같이 말하며, 한국 체육의 시스템 개혁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이날 간담회는 ‘2024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거론되고 있는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위기론 극복 방안을 함께 강구하고, 학계 현장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자 마련한 자리다.

유 장관은 이 자리에서 “‘2024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활약해주고 있어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문체부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학계의 이론적 뒷받침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대안을 발굴할 수 있도록 선수들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임을 재차 밝혔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한국 스포츠의 발전을 위한 정책 과제를 논의했다. 대한민국 스포츠가 기후변화, 지역소멸, 저출생 등 당면한 사회문제와 가치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시스템을 정착시켜 체육 단체의 자생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신뢰를 바탕으로 체육계 내 민관협력체계를 재편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아울러 기존에 제기되었던 각종 양적 지표를 질적으로 전환하는 방안 등 국민 생활체육 참여를 실질적으로 높이고, 지역의 스포츠 생태계 및 소득·지역에 따른 건강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편 문체부는 이날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현장 감사를 시작했다. 앞서 문체부는 국가대표감독 선임 과정 논란에 휩싸인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예고한 바 있다. 지난 19일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축구협회에 대한 기초 조사를 진행했고 문제점이 발견돼 감사로 전환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축구협회 내부에 감사장을 설치하고 실질 감사에 돌입했다. 현장 감사에는 10여명의 감사 인력이 투입되며, 감사 결과는 빠르면 9월 중순경 나올 예정이다. 유인촌 장관은 엄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체육학계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체육학계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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