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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가족친화적 근로 환경이 경제를 살린다고 역설했다. 여성의 사회적 역할 확대가 경제에 큰 이익을 줬다는 것이다. 그 역시 100년 역사의 연준 사상 최초의 여성 의장이지만 성별 문제를 언급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옐런 의장은 5일(현지시간) 미 로드아일랜드 주(州) 브라운대학교 연설에서 “남녀 임금차별이나 일과 가정의 양립 등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우린 많은 시민(여성)의 잠재력을 잃고 우리 경제의 생산성에 가시적인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 많은 여성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미국 경제성장에 도움이 돼 왔으며 앞으로도 인구고령화나 생산능력 향상 속도 저하 문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그럼에도 여성의 진입을 막는 장벽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옐런은 앞선 3일 연준의 미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시장에선 5월 미 기준금리 동결로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으며 그가 동결 후 첫 연설인 이 자리에서 이와 관련해 언급하리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