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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이번 순방 기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을 열어 중국-프랑스 및 중국-유럽연합(EU) 관계와 국제·지역 이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의 유럽 방문은 이탈리아, 모나코, 프랑스 등 3개국 방문에 나섰던 지난 2019년 3월 이후 5년여 만으로 프랑스는 미국과 EU가 우크라이나 전쟁, 무역 문제 등을 둘러싸고 중국과 마찰을 빚는 와중에도 서방 국가 중 유독 중국과 긴밀하게 교류한 나라로 꼽힌다.
특히 프랑스·세르비아·헝가리는 미중 전략 경쟁과 서방 진영의 대중국 견제 강화 움직임 속에서도 중국과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국가로 꼽힌다. 이에 시 주석의 순방지 선정은 미국 주도의 ‘중국 제재 연대’에 균열을 내려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중러 밀착 분위기 속에 이뤄지는 이번 방문 기간 시 주석이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매년 개최해온 희생자 추도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 또한 제기된다.
시 주석의 마지막 방문지인 헝가리는 EU와 나토 회원국이지만 현 오르반 빅토르 정부는 중국·러시아와 밀착을 추구하고 있다. 헝가리는 EU 회원국 중 가장 먼저 중국과 일대일로(一帶一路)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오르반 총리는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EU 회원국 정상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또한 2020년 이후 중국은 헝가리의 최대 투자자로 부상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EU 집행위원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헝가리에는 화웨이의 해외 최대 물류·제조 기지가 둥지를 틀고 있기도 하다. 헝가리는 올해 하반기 EU 순환의장국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