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한주간 이모저모]김기문 회장 "주52시간 연장해야"

  • 등록 2020-12-13 오전 10:16:41

    수정 2020-12-13 오전 10:16:41

좌측부터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정달홍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박미경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석용찬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장, 최봉규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수석부회장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중소기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이슈를 돌아보는 <중기 한 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운영 중입니다. 12월 7일부터 11일까지 중소기업계에서 어떤 뉴스가 많은 관심을 받았을까요.

1.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주52시간 연장해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단체협의회 ‘중소기업 주요 현안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코로나19가 이렇게 장기화할 줄 몰랐다. 앞으로도 상당히 더 갈 것”이라며 “뿌리산업과 조선업, 건설업 등 주52시간제 도입이 어려운 일부 업종만이라도 계도기간을 연장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근로자 300인 미만(50인 이상) 사업장은 당초 올해 1월부터 주52시간제를 적용할 예정이었습니다. 다만 산업 현장에서 벌어질 혼란을 줄이기 위해 1년간 계도기간을 부여한 후 내년 1월부터 일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경영 부담이 커진 중소기업 입장에서 주52시간제를 도입할 경우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김기문 회장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고, 선택근로제 정산기간 역시 1개월에서 3개월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처리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하지만 뿌리산업 등 일부 업종은 계도기간 연장이 필요하며, 나머지 업종 역시 현장 컨설팅 등을 통해 처벌이 아닌 시정과 지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 대기업 중고차 진출 ‘진통’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완성차 업계와 중고차 매매업계가 국회에서 만났지만 입장차만 확인한 채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완성차 업계는 산업경쟁력과 소비자 후생 측면에서 중고차시장 진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중고차 업계 역시 대기업이 시장에 진출하면 소상공인 생계를 위태롭게 한다며 정부의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국회에서 ‘대기업의 중고자동차 매매시장 진출’을 주제로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먼저 완성차 업계는 산업경쟁력, 소비자 후생 측면에서 중고차시장 진출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낙후한 국내 중고차 시장이 중고차 수출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해외로 수출하는 저품질 중고차로 국산차 품질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반면 중고차 업계는 대기업 진출 자체가 소상공인 생계를 위태롭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임재강 대전중부자동차매매사업조합장은 “대기업이 중고차 매집부터 영업까지 한다면 중고차 매매업 생태계는 완전히 무너지게 될 것”이라며 “제작과 판매, 유통까지 다하는 대기업과 소상공인이 어떻게 상생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3. 중소기업 절반 이상 “내년 코로나 리스크 관리” 방점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리스크 관리 강화를 내년도 핵심 경영전략으로 꼽았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1년 경영계획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지난 8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확산이 경영상황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 ‘부정적’이란 의견이 6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통’(32.8%), ‘긍정적’(1.4%) 순이었습니다. 아울러 내년도 핵심 경영전략(복수응답)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강화’(53.2%)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이어 ‘사업 운영자금의 안정적 확보’(42.4%), ‘신규 거래처·판로 발굴’(38.0%), ‘원가 절감·사업부문 구조조정’(22.4%) 등 순으로 응답했습니다.

내년도 경영환경에 대해 ‘올해와 비슷할 것’이란 응답이 70.2%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악화할 것’이란 응답이 22.0%였으며, ‘호전될 것’이란 기업은 7.8%에 그쳤습니다. 올해 경영실적은 100점 만점에 평균 68.8점에 머물렀습니다. 구간별로는 ‘70~79점’(26.8%), ‘80~89점’(22.2%), ‘60~69점’(19.2%) 등의 순이었습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66.2점으로 제조업 71.5점보다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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