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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유럽의약품청(EMA)이 전날 내부 회의에서 다음달 4일 화이자 백신 추가 접종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EMA는 그동안 10월 초 추가 접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 밝혀왔지만 정확한 날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EMA의 화이자 백신 추가 접종 공식 승인으로 이미 백신 추가 접종을 시행하고 있는 국가에서는 법적 안정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한, 아직 시행하지 않은 국가에서도 겨울철을 대비해 추가 접종을 도입하도록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선진국을 도입으로 추가 접종 도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EU 소속 국가 중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폴란드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등 11곳은 노인 등 면역 취약자를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2일 미국 식품의약청(FDA) 또한 65세 이상 고령층과 중증 환자,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 등에 한해 화이자 백신 부스터 샷 긴급 사용을 승인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추가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자신의 3차 접종 장면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추가 물량을 아직 접종률이 높지 못한 빈곤국에 기부하거나 판매하는 대안도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미국을 비롯한 EU 등 선진국의 추가 접종 도입은 1차 접종률이 20%를 밑도는 중하위 빈곤국들의 백신을 뺏는 행위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유엔 총회에서 “우리는 과학 시험(백신 개발 성공)에 합격했지만 윤리학에서는 F학점을 받고 있다”라며 “우리는 가장 필요할 때 연대가 결여돼 있다”라고 선진국을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