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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6월12일부터 2년간 해당 부문의 정부 R&D 사업 과제를 기획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산업부는 당장 올 7~8월부터 내년도 산업·에너지 연구개발(R&D) 과제 기획을 진행할 예정이다.
PD는 정부 R&D 사업 과제를 기획하고 해당 과제를 맡은 기업·기관에 대한 점검과 전반적인 성과 관리를 맡아 수행하는 민간 전문가다. 산업부는 주로 산하기관인 에너지기술기획평가원을 통해 에너지기술 R&D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수요효율·전력·재생에너지·수소·자원·원자력 등 6개 부문 14명의 PD가 이 사업 추진의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김종성 신임 미래원자력 PD(55세)는 원전 운영·정비를 맡은 공기업 ㈜한전기술의 구조건전성 스페셜리스트를 지낸 원전 전문가다. 2008년 학계에 투신해 2016년부터 세종대 양자원자력공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지금까지 30여 차례에 이르는 정부 연구과제 수행 참여 경험을 살려 소형모듈원자로(SMR)나 4세대 원전 등 차세대 원전 기술개발 기획을 맡게 된다. 산업부는 올해 이 부문 R&D 과제에 585억원의 예산을 투입 중이다.
SMR은 원전 설비용량을 현재의 4분의 1 이상 줄여 안전성을 높이고 모듈형 구성으로 경제성을 확보하는 차세대 원전이다. 4세대 원전은 소듐고속로나 고온가스로, 융용염료처럼 물 대신 금속이나 기체를 원자로 냉각재로 상용해 방사성폐기물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세대 원전이다.
전기는 활용 편의가 높은 에너지원이지만 저장이 어려운 특성상 계절·시간대별 수요~공급을 안정화하는 게 발전(전기 생산)만큼 중요하다. 전기 수요는 연중은 물론 하루에도 1.5배씩 늘었다 줄어드는 만큼 여름 한낮 같은 피크 시간대 전기 사용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큰 비용을 들여 발전소를 짓는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원주 산업부 에너지정책관은 “신임 PD가 산업계·학계와의 긴밀한 소통으로 원전산업 육성과 수요관리 강화라는 새 정부 에너지정책방향 추진에 핵심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승열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국장은 “신설 미래원자력 PD가 원전 생태계 복원과 미래 원전산업 육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