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인터넷과 모바일의 확산은 과거 20년간 기술 지형을 확 바꿨다. 그러나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 출처:CN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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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다르 피차이가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연례 서신(founder‘s letter)에서 “모바일에서 인공지능(AI) 시대로 이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차이는 래리 페이지에 이어 구글 2인자로, 구글의 인공지능 시스템인 알파고는 지난 3월 이세돌 9단과 대국을 통해 세계적 관심을 받았다.
피차이는 “최근 알파고의 바둑 대국은 판도를 확 바꿨다(game changing)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면서 “결국 인류의 승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AI는 일상적인 업무나 여행은 물론 기후변화나 암 정복 같은 인류의 모든 일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피차이의 이 같은 발언은 AI에 대해 사회적 논쟁이 확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와 엘런 머스크 테슬라 CEO, 스티븐 호킹 교수 등이 AI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는 가하면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주커버그는 “AI를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피차이 CEO는 “미래는 (컴퓨터 같은) 디바이스는 사라지는 시대가 될 것”이라면서 “대신 AI가 하루 종일 사람들을 돕는 시대가 온다. 우리는 모바일 퍼스트에서 AI퍼스트 시대로 이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