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F&F(383220)의 액면분할 결정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F&F에 대해 “2022년 1분기 실적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오는 6월 코스피200 정기변경 편입이 예상돼 수급에서도 기대 요인이 충분하다”면서 “전일 종가 85만7000원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5배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이 제시한 목표가 140만원 대비 상승 여력과 비교하면 63%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F&F는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1주당 액면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키로 결정했다고 장중 공시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수는 기존 766만1415주에서 3830만7075주로 늘어난다. 오는 4월 8일부터 4월 12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되고, 신주권상장 예정일은 4월 13일이다. 회사 측은 결정사항을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액면분할은 접근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통상 호재로 작용한다.
카카오(035720)는 지난해 4월 액면분할한 후 두 달여 만에 주가가 55% 급등했다. 물론 항상 ‘액면분할=상승’으로 볼 순 없다. 2018년
삼성전자(005930)와
NAVER(035420)가 액면분할에 나섰고, 이들은 한동안 액면분할전 가격을 따라가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5월 기존의 1주를 50주로 액면분할했고 분할전 265만원이었던 주가는 5만3000원이 됐다. 2019년 하반기가 되서야 5만원을 회복했다.
NAVER는 2018년 10월 기존1주를 5주로 액면분할했다. 액면분할전 70만4000원이던 주가는 액면분할로 14만800원이 됐다. 2019년 8월 14만원을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