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현대차증권은 27일
HL만도(204320)에 대해 올해 2분기 일성회 비용 지급 후 고정비 감소로 수익성 회복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현재 낮아진 주가 수준은 저평가 구간에 와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4000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33.5%이며, 전날 종가는 4만7950원이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HL만도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3% 증가한 2조900억원, 영업이익은 68.5% 늘어난 770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810억원과 당사 예상치 832억원을 각각 4.9%, 7.4% 하회했다”고 진단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연구·개발(R&D)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 추세가 매출 증가로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희망퇴직으로 인한 일회성비용이 96억원 반영됐지만, 연간 35억원의 인건비 절감 효과도 발생했다고 짚었다. 올 1분기 신규 수주는 4조2000억원으로 비캡티브 전기차(EV) 업체로부터 통합전자제동장치(IDB2) 수주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차세대첨단브레이크시스템(EMB) 수주 협상으로 고도화된 콘텐츠 확대도 기대된다고 짚었다.
HL만도는 올해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액 전년 대비 12.9% 증가한 8조5000억원, 영업이익률 4.2%를 제시했다. 지역별로는 한국 1%, 북미 16%, 중국 20%, 기타 27% 등의 성장을 예상했다.
HL만도의 성장성이 재부각될 것으로 봤다. HMG향 레벨3 연내 출시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부분 성과가 기대되며 미국 전기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너럴모터스(GM) 등 볼륨 확대, 내년 하반기 MCM법인의 미국 전기차 OCM 물량 대응으로 외형 확대를 예상하면서다.
장 연구원은 “중국, 인도 등 이머징 시장의 주요 전기차 고객에 기댄 매출, 이익 성장이 주요 성장 동인”이라며 “장기적으로 마진 회복, 원재료 정상화, 전기차 단가 인하에도 불륨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뚜렷해질 경우 밸류에이션 성장과 모멘텀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