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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GDP 대비 국방비 비율은 전쟁 전인 2021년에는 2.7%였지만, 올해 3.9%까지 오른 바 있다. 전례 없는 국제 제재에다 내년 3월 대선까지 앞둔 상황에서 국방비는 사회복지비를 넘어설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내년 러시아 총예산은 36조6000억루블(약 508조원)로 올해보다 15% 증액된다. 국방비는 올해 6조5000억루블(약 90조2200억원)에서 내년 10조8000억루블(150조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021년 3조6000억루블(약 50조원)의 약 3배다.
전비 증가와 국제 제재에도 러시아 정부는 내년에 올해보다 22% 많은 35조루블(약 486조원)의 세입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재정적자는 올해 GDP 대비 1.8%에서 내년엔 0.9%, 내후년엔 0.4%로 계속 줄어들 것으로 봤다.
석유·가스 수입도 내년엔 약 25% 늘어 11조5000억루블(160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주요 수입원인 원유는 평균 가격이 더 올라 배럴당 올해 63.4달러에서 내년 71.3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예산안은 의회 상·하원의 승인과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