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글로벌 경제는 미국 경제의 놀라운 강세에 힘입어 올해 한 해동안 예상보다 더 탄력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한적인 정책으로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미국 경제 시장에서 금리에 영향을 많이 받은 섹터들이 둔화하고 있으며, 노동시장 침체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향후 몇 분기 동안에는 미국 시장의 ‘연착륙’이 기본 시나리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추세성장률 이하로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2025년 중반까지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시장 참여자들은 당연히 미국 대선 이후의 재정, 무역, 이민 정책 및 규제 완화에 가장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너무 갑작스럽거나 혹은 대규모의 변화에 기대는 접근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이제 내년 1월에 새 행정부와 의회가 출범하면 새로운 내각 장관의 임명과 구체적인 정책의 우선순위에 따라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2025년에는 미국의 새 행정부의 무역 정책의 규모와 시기에 따라 글로벌 경제가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유럽과 중국은 비교적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 유럽은 기본적으로 소비 지출이 개선되면서 성장세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실질 소득이 증가하게 해주는 인플레이션의 추가 하락, 신뢰와 심리가 개선되면서 나타나는 예방적 저축 축소 등에 의해 점진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중국에서도 광범위한 정책 지원책을 통해 수요 안정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이런 유럽과 중국의 회복세는 여전히 약점을 갖고 있어서 충격에는 취약할 것이다. 그럼에도 미 연준의 지속적인 정책 완화는 시중금리 인하와 달러화 안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추세는 글로벌 금융 여건의 점진적 완화와 함께 신흥시장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 달러화의 중기적 전망과 중국의 경기 부양 노력으로 신흥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전반적으로 강해지고 있다. 다만 신흥시장은 일반적으로 무역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향후 미국의 관세 인상이 신흥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그 규모와 폭을 감안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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