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도 진출…프리미엄 아웃렛戰 본격화

신세계·롯데·현대, 경기 서남부권서 ‘3파전’
신세계사이먼 “1차년도 매출 목표 3000억”
비슷한 규모·매출 제각각…경쟁과열 우려도
“격이 다른 가치와 철학, 신념으로 승부”
  • 등록 2017-04-06 오전 6:00:00

    수정 2017-04-06 오전 6:00:00

시흥 프리미엄 아웃렛 전경.(사진=신세계사이먼)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신세계·롯데·현대 등 이른바 ‘유통 빅3’의 프리미엄 아웃렛 전쟁이 본격화 할 전망이다.

신세계사이먼이 프리미엄 아웃렛 국내 도입 10주년을 맞이해 오는 6일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시흥 프리미엄 아웃렛’을 오픈한다고 5일 밝혔다. 2010년 여주를 시작으로 파주, 부산에 이은 4호점이다.

비슷한 규모·매출…‘아웃렛 3파전 치른다’

이로써 경기 서남부권에선 2014년 12월 롯데(광명점)가 처음 진출한 데 이어 현대 아웃렛 인천 송도점(2016년4월), 그리고 이번에 신세계까지 들어서면서 이른바 ‘아웃렛 3파전’을 치르게 됐다.

조병하 신세계사이먼 대표가 5일 경기 시흥 정왕동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신세계사이먼)
조병하 신세계사이먼 대표는 이날 경기 시흥 정왕동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시흥 프리미엄 아웃렛 프로젝트는 4년 전부터 연구한 것으로 2300억원을 투자해 약14만7000㎡(4만5000평) 부지에 4만2000㎡(1만3000평) 정도의 영업면적을 사용하고 있다”며 “1차 년도 매출 계획은 3000억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업면적은 인근 경쟁사(롯데·현대)와 비슷하지만 매출규모는 제각각이다. 현대아울렛 송도점은 1만5000평 규모에 연 매출 3500억, 롯데아웃렛 광명점은 1만2000평 규모에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와 롯데 아웃렛은 각각 신세계 아웃렛과 직선거리로 7km, 13km가량 떨어져 있다. 신세계사이먼이 시흥 아웃렛을 오픈하면서 반경 30km 내 1200만 인구가 거주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지만 경쟁사도 같은 조건인 셈이다.

“강점은 교통요지·신도시 인접·실내쇼핑몰”

시흥 프리미엄 아웃렛 센트럴가든.(사진=신세계사이먼)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입지적인 측면에서 신세계 아웃렛은 제2, 3 경인 고속도로, 외각순환도로, 영동고속도로 등 5개의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교통의 요지에 있다. 배곧신도시에도 입주가 완료되면 약 6만명의 인구 증가가 예상된다”며 경쟁사와의 차별점을 부각했다.

신세계사이먼이 또 다른 강점으로 내세운 것은 실내형 쇼핑몰 ‘더몰’이다. 2층으로 된 실내 쇼핑몰로 아동관 및 생활관 등의 카테고리 전문관을 구성해 관련 제품에 대한 원스톱 쇼핑을 가능하게 했다.

조 대표는 “1층에는 지역 상권 특성에 맞는 아동관·노브랜드관을 통해 장을 볼 수 있고 2층에는 생활관을 별도 조성해 에이스침대, 템퍼, 휘슬러, 테팔 등 침구부터 고급식기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의 제품을 쇼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사이먼은 시흥 프리미엄 아웃렛을 수도권 서남부를 대표하는 쇼핑·관광·문화의 메카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페인 콘셉트의 이국적인 경관과 한층 강화된 여가시설 및 체험형 콘텐츠를 갖춘 ‘복합쇼핑 리조트’로 일상에 지친 도시인이 쇼핑과 함께 휴식·놀이 등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철학을 반영하면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아웃렛 경쟁 과열 우려…“격 다른 철학이 승부수”

이데일리DB.
유통 빅3가 모두 경기 서남부권에 진출하면서 아웃렛 경쟁이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조 대표는 “아웃렛의 외적인 성장이 치열한 가운데 신세계사이먼은 격이 다른 정통프리미엄 아웃렛의 가치와 철학을 갖고 있다”며 “교외에서의 ‘힐링공간’ 그리고 협력 업체가 브랜딩한 상품을 품격에 맞는 공간에 배치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와 현대 등은 앞다퉈 향후 신규 출점 계획 중에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하반기 경기도 고양 원흥 지역에 1만6500㎡(5000평) 규모의 아웃렛을, 2018년까지 6만6100㎡(2만평) 규모로 용인·의왕 등에도 추가로 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도 상반기 중 서울 장지동에 3만1000㎡(9400평) 규모의 도심형 아웃렛 오픈을 시작으로 2019년 프리미엄 아웃렛 남양주점 5만9500㎡(1만8000평), 현대시티아웃렛 동탄점 2만9700㎡(9000평) 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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