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유례없는 속도로 저출산·고령화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밀레니얼 세대는 다가오는 인구 구조 변화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기성세대와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진 1990년생을 집중 조명해 인기덤에 오른 ‘90년대생이 온다’의 저자 임홍택 작가는 오는 10~11일 이틀간 개최하는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인구구조의 변화속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특정 세대의 탓으로 돌리는 모습은 바뀌어야 한다”면서 “지금 이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인지하고 개선할 부분을 찾아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임 작가는 1990년대에 출생한 신입 사원들과 소비자들을 관찰한 결과, 현재 밀레니얼 세대가 인구절벽 문제에 관해 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렇다고 해서 젊은 세대를 인구문제의 핵심 문제점으로 몰아넣어서도 안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임 작가는 “이것은 ‘젊은 세대가 이기적이다’라는 이슈로 놓고 볼 것이 아닌 단지 합리적으로 살아가는 문제”라면서 “우리에게는 먼 미래의 절벽보다도 나 혼자서도 먹고 살기 힘든 더 절박한 삶의 문제들에 놓여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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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인구절벽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우리나라 인구 대책의 핵심은 출산율 정책이 아니라 ‘일자리’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면서 “‘워라밸(Work-life balance, 일과 생활의 균형)’을 느끼고, 자신이 충분히 먹고 살수 있는 환경이 돼야 혼인율과 출산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작가는 “현재 젊은세대와 기성세대의 세대 갈등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이 수면 위로 점차 표면화되고 있을 뿐”이라면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1990년대생 동년배들이 살아오면서 어떤 경험을 공유했으며, 이를 통해 어떻게 생존 전략을 택했는지 확인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90년생과 기성세대가 회사 조직 등 사회에서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명확한 선을 만들고, 그 선에 맞춰서 행동할 필요가 있다”면서 “모두의 의견을 듣고 결과물을 고도화 한 다음, 이를 그대로 공유하고 행동하는 방식을 취하면 쓸데없는 세대간 감정 소모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임홍택 작가는…△카이스트(KAIST) 경영대학 정보경영 석사 △CJ그룹 신입사원 입문교육 담당자 △CJ제일제당 브랜드 마케팅 매니저 △외교부 혁신이행 외부자문위원회 위원 △「90년생이 온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