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대신증권은
제이콘텐트리(036420)에 대해 드라마 제작·방영 증가로 매출과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르면 4분기부터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되는 메가박스 가치가 반영될 경우 최소 3000억원의 추가 (기업)가치가 부여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5만8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16%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제이콘텐트리가 3분기 매출 1300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적자가 지속돼 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방송과 극장 모두에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 손실 폭은 소폭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드라마 회차는 41회차로 제작 및 방영 회차가 많을수록 매출 및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2021년부터 OTT 동시방영 작품에 대해서는 초기 6개 월간 상각을 진행하는 방식을 도입하면서 일시적으로 작품 수와 이익의 인식 시점에 시차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8월 개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D.P.’를 시작으로 오리지널 및 JTBC향 드라마 제작·방영이 증가했기 때문에 매출·이익도 상승할 전망”이라며 “오는 11월에는 ‘지옥’, 내년 1월 ‘지금 우리 학교는’, ‘안나라 수마나라’, ‘종이의 집’, ‘모범가족’ 등이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JBTC향 콘텐츠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D.P. 이후 넷플릭스 오리지널과 JBTC향 드라마가 급격히 증가한 이유는 21년 중반 클라이맥스, 프로덕션H 등 경쟁력 있는 제작사를 인수하면서 현재 13개의 제작사를 보유한 메가 스튜디오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제는 메가박스 가치도 제이콘텐트리 기업가치에 반영할 시점이라는 점도 짚었다. 김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의 현재 시가총액은 JTBC스튜디오 유증 시 평가받은 1조6300억원의 가치에 CB전환 후 지분율 53.8%를 적용한 수준에 불과하다”며 “극장이 현재 적자라 메가박스 가치가 제이콘텐트리 시가총액에 반영되고 있지는 않지만, 4분기 흑자전환 및 내년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면 최소 3000억원의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