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큰 손’을 대상으로 한 VIP마케팅은 백화점 업계에서 치열하다. 매출 순위 상위 1%에 속하는 고객이 백화점 전체 매출 비중 20%(지난해 기준 롯데백화점 22.8%·현대백화점 23.1%·신세계 40%(상위 3% 고객))를 웃돌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부터 MVG 등급을 기존 3개에서 4개 그룹으로 확대하고 매년 등급별로 일정 금액의 포인트를 증정하는 제도를 신설했다. 이를테면 연간 구매 금액이 2000만원, 3500만원, 6000만원, 1억원 이상이면 각각 에이스·크라운·프레스티지·레니스 등급을 부여한다. 최상위 등급인 ‘레니스’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TCP(Top Class Program)’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등급은 쟈스민블랙, 쟈스민 블루, 클럽쟈스민(4만점↑), 플래티늄(2만점↑), 골드(5000점↑) 등 총 5개 등급으로 나눠져 있다. 현대백화점 포인트는 현대백화점카드로 1000원 구매시 포인트 1점이 적립된다
등급별로 테마여행, 각종 할인(쇼핑·문화센터), 발레파킹, 라운지 이용, 외부 제휴처 할인, 호텔 등 제휴처 발레파킹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부여된다. 특히 플래티늄 이상에게 제공되는 ‘열차·버스 테마여행’은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문화재를 방문하고 지역 명소를 탐방할 수 있다.
|
신세계는 ‘트리니티(999명)’ ‘다이아몬드(연 구매액 6000만원↑)’ ‘플래티넘(4000만원↑)’ ‘골드(2000만원↑)’ ‘블랙(800만원↑)’ ‘레드(400만원↑)의 6가지로 VIP등급을 나눠 상시 할인혜택 및 발레파킹 등 다양한 쇼핑혜택을 제공한다. 최고 등급인 트리니티에 해당하면 전상품 상시 10% 할인, 전점 발레파킹·종일주차, 인천공항 VIP라운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경기 불황에도 백화점 VIP 고객들은 소비는 점점 강화되는 추세이며 백화점 VIP 고객을 위해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것은 충성 고객을 좀 더 확보하고 백화점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