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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하마스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는 이날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했다. 하마스는 관련 성명을 내고 하니예가 아바스 카멜 이집트 국가정보국(GNI) 수장 등 이집트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니예의 이번 이집트 방문은 전날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인질 석방을 위해 다시 한 번 일시 휴전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직후에 이뤄졌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아직 약 130명의 인질이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초에도 하니예가 이집트를 방문한 뒤 인질 석방에 합의하고 같은 달 24일부터 일시 휴전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일시 휴전과 별개로 하마스에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하마스 파괴, 인질 석방, 가자에서의 위협 제거 등 우리가 세운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표명한 미국은 가자지구 내 민간인 희생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리의 목표는) 민간인들의 고통과 희생을 최소화하고 남은 인질들을 가족들에게 돌아올 수 있도록 하면서 최대한 빨리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번 일시 휴전 논의에 대해 “진지한 협상”이라며 “어딘가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2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