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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는 7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점프업(Jump up·도약) 프로그램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 6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 방안’의 후속 조치다.
중기부는 첨단제조,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분야에서 성장 의지를 갖춘 중소기업 100개사를 선발해 3년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지난 2022년 기준 업종별 매출액 규모가 중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 89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해 지원 대상 규모를 이같이 정했다.
중기부는 선발 단계부터 민간의 역량과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투자자, 기술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평가단의 현장실사를 통해 기술성·혁신성 등을 보유하고 성장잠재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을 1차 선별한다. 1차 평가를 통과한 기업을 대상으로 벤처캐피털(VC) 등 투자자, 학계, 경영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혁신역량 평가위원회’가 기업별 성장전략 PT 발표와 심층 토론을 거쳐 지원 대상을 선발한다.
디렉팅을 통해 수립한 전략을 실현할 수 있도록 기업당 매년 2억원, 최대 3년간 7억 5000만원의 오픈바우처를 발급한다. 오픈바우처는 인건비 등 경비성 지출 등을 제외하고 인증, 지재권 획득, 마케팅 등 용도와 활용처를 넓게 인정해 기업의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이 스케일업을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투자유치와 해외 진출을 직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국내외 글로벌 투자자, 해외 진출 전문가 등과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투자유치 네트워킹은 기업설명회(IR) 노하우, 피칭스킬 등 기업의 투자유치 역량을 강화한 후 정책펀드 운용사 대상의 실전 IR 피칭 대회, VC 등 글로벌 투자사 등과 개별 미팅 등을 개최해 실제 투자유치 성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운영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구축·정책자금 융자규모 확대
중소기업이 스케일업 자금을 저리·장기로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자금의 융자 규모를 확대하고 거치 기간을 연장하는 등 조건을 완화한다. 기술보증기금이 최대 200억원 한도의 특례보증을 지원하며 산업·기업은행은 우대금리로 대출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중기부뿐 아니라 범부처의 정책 사업도 연계 지원한다. 혁신성장펀드, 중견기업 전용펀드 등 금융위원회의 정책펀드를 연계 지원하고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연계해 융자·보험·보증 등 금융지원을 확대한다. 중기부의 스케일업 팁스, 수출지향형 R&D 등 다양한 R&D 사업도 연계 지원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망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일방향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소통과 밀착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