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미국)=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일본 등 선진국의 양적완화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현 부총리는 18일(현지시각) 이날 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IMF 총재와 회동한 자리에서 “일본의 양적 완화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교역상대국의 수출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있다”며 “선진국 양적완화의 부정적 파급효과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 등이 이번 IMFC 및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심도있게 논의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제이콥 류(Jacob Lew) 미국 재무장관, 안톤 실루아노프(Anton Siluanov) 러시아 재무장관 등과 만난 자리에서도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의 파급영향(Spillover)과 관련해 부정적 효과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G20 장관회의 등에서 조화롭게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 부총리는 최근 북한리스크와 관련해서는 “실물 및 금융시장 등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한국경제의 대응능력은 충분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박근혜정부의 경제정책을 상세히 소개하며, “경기회복을 위해 추경예산,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 등 적극적 경기대응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기회복에 따른 세수 증대, 지하경제 양성화, 비과세·감면 정비 등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현 부총리는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에게는 박태호 WTO 사무총장 후보자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날 라가르드 총재는 새정부 출범과 부총리 취임을 축하하며, 올해 안으로 한국 방문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