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한통, 시금치 한단, 달걀 한판 담으니… 5만원 훌쩍

열대야로 수박 생육 부진, 평년값보다 30%↑
불볕더위 약한 잎채소 가격도 올라
  • 등록 2021-07-31 오전 11:20:16

    수정 2021-07-31 오전 11:31:31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폭염과 열대야로 지친 여름. 시원한 수박이 제격이지만 수박 한통 가격이 3만원을 넘어서면서 장바구니에 선뜻 넣기 부담스럽다. 수박 한통, 작년보다 두 배나 오른 시금치 한단, 여전히 비싼 달걀 한판만 담아도 5만원이 훌쩍 넘는 물가에 소비자들은 장바구니 채우기가 두렵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일부 채소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소비자들이 채소를 구입하고 있다.(사진= 김태형 기자)
폭염과 열대야로 과일과 채소 가격이 치솟고 있다. 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수박(상품) 소매 가격은 평균 2만 3909원, 최고값은 3만 1800원이다. 평균값 기준 일주일새 3632원이 올랐고, 한달 전 1만 8317원보다 30.5%나 올랐다. 수박의 평년 가격은 1만 8182원이다.

대형마트에서는 할인행사 등을 통해 2만 1000~2만 5000원 정도에 판매하지만 고당도 수박 등은 온라인쇼핑몰에서 3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계속된 폭염에 열대야가 이어지며 수박 생장이 부진한 것이 가격 상승의 원인이다.

수박은 밤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 수확기 이전에 내부가 익어버려 판매하지 못하는 상품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더위가 극성일수록 수박을 찾는 사람들은 더 많아지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잎채소 가격도 고공행진이다. 시금치는 30일 기준 1kg당 1만 945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새 75%나 급등했다. 평년 가격(9399원)의 2배가 넘는다. 마트에서는 한 단에 7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청상추는 100g에 1572원으로 평년(1134원)의 38.6%, 깻잎은 100g 당 1793원으로 평년(1665원)의 7.6% 오른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달걀 값도 여전하다.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대량 살처분 후유증으로 여전히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30일 기준 특란 중품 한판(30개) 가격은 7263원으로 평년 가격(5210원)에 비해 40% 올랐다. 폭염이 계속되면 축산 농가의 닭 폐사가도 늘어나 달걀값이 더 오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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