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축유 723만배럴 추가 방출…"세계 석유시장 안정에 기여"

IEA, 향후 6개월간 비축유 1억2000만 배럴 방출
정부 "추가 방출에도 비축유 90일분 이상 유지"
  • 등록 2022-04-08 오전 8:22:01

    수정 2022-04-08 오전 8:20:32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부가 지난달 초 비축유 442만배럴을 방출하기로 한 데 이어 723만배럴을 추가 방출한다.

(사진=AFP)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주요 석유 소비국 모임인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협의해 비축유 723만배럴을 추가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열린 IEA 장관급 이사회에서 의장국인 미국은 6000만배럴 규모의 비축유 방출에도 석유 수급 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총 1억2000만배럴 규모의 추가 방출을 제안했다.

이 회의에서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한국도 추가적인 비축유 공동방출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세계 석유시장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또한 31개 IEA 회원국 대표들도 IEA의 추가적인 조치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혀 총 1억2000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 추가 방출 합의가 이뤄졌다.

IEA는 사무국과 회원국 간 실무 협의를 거쳐 총 1억2000만 배럴을 향후 6개월간 방출하기로 했다.

미국이 절반가량인 6056만배럴을 부담하고, 우리나라는 미국과 일본(1500만배럴)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723만 배럴을 방출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방출을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상황에 총력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국민 경제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한다”며 “이번 추가 방출에도 IEA 권고 기준 90일 이상 분의 비축유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는 비축유 방출시 최근 유럽 내 경유 부족 사태로 경유의 국제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을 감안해 경유 60만배럴도 포함해 방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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