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이번 방북에 어떠한 공식 업무도 부여받지 않았다"(상보)

3박4일간 방북 일정 마치고 귀환…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은 불발
"6·15 정신 기리고 키우기 위해 사명감 가지고 일정 소화"
  • 등록 2015-08-08 오후 1:21:05

    수정 2015-08-08 오후 2:39:3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3박4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8일 김포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이 여사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 여부와 이 여사의 대북 메시지 전달에 국민적 관심이 높은 점을 의식한 듯 귀국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방문이 민간차원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여사는 “민간 신분인 저는 이번 방문에 어떠한 공식 업무도 부여받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6·15 정신을 기리며 키우는데 일조를 하리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부로부터 대북 메시지 전달을 받지 못했다는 점을 분명히 함과 동시에, 북측 주요 인사와의 면담 등이 없었음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여사는 “국민 여려분의 성원에 힘입어 방북 일정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면서 “이번 방북은 박근혜 대통령의 배려로 가능했으며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초청으로 편안하고 뜻있는 여정을 마쳤다”며 양측에 인사를 전했다.

이 여사는 “특히 평양에서 애육원, 육아원 등을 방문하고 해맑은 어린이들의 손을 잡으면서 다음 세대에 분단의 아픔을 물려줘서는 안된다는 것을 더욱 깊이 새기게 됐다”며 평양 방문의 감회를 밝혔다 .

이 여사는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아무쪼록 국민 여러분도 뜻을 모으셔서 6·15가 선포한 화해와 협력 사랑과 평화의 하나됨의 역사를 이루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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